[대구/경북]대구 중앙로에 10개 테마마당 추진

  • 입력 2008년 6월 16일 05시 21분


버스-택시 전용구간 중 인도 늘어나는 1km 공간 활용

대구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기본 실시설계 및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사업 일정과 설계 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구 반월당 사거리∼대구역 구간의 중앙로 1.05km를 10개 구간으로 나눠 물, 축제, 문화 등 주제가 있는 마당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앙로 아카데미시네마 부근은 조형분수와 거울분수 등을 설치해 ‘물의 마당’을 만들고 중앙시네마 부근은 ‘문화의 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중앙치안센터 부근에는 대규모 야외무대와 바닥분수대 등을 갖춘 축제의 장을 조성해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 때 행사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특히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현장인 지하철 중앙로역 부근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형물과 사고 당시 배출된 연기를 형상화한 안개분수도 설치키로 했다.

이 밖에 도로 곳곳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보행자들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8월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는 중앙로 교통처리 대책과 도로시설, 편의시설 설치 등 기본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어 11월까지 설계용역을 마치고 내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앙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면 기존 왕복 4차로는 2차로로 줄고 길 양쪽 인도는 5∼7m로 늘어나며 시내버스와 택시의 통행만 허용된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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