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법조타운 ‘산남동 시대’ 개막

청주지방검찰청이 16일부터 산남동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청주지법도 26일 이곳으로 옮겨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법조계는 38년 만에 ‘수곡동 시대’를 마감하고 ‘산남동 시대’를 열게 됐다.

청주지검은 12일부터 나흘간 사무실 집기와 각종 서류 등을 흥덕구 산남3지구 내 새 청사로 옮기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기존의 수곡동 청사는 낡고 좁은 데다 주차장도 부족해 민원인과 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507억 원을 들여 지은 새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10층에 현 수곡동 청사의 3배인 연면적 2만6444m² 규모로 지난달 말 완공됐다.

청사 앞에는 전국적으로 이름 난 두꺼비 생태공원이 자리 잡고 있고 청사 안에는 주민들을 위한 개방형 쉼터가 만들어졌다. 주차공간은 270대 규모.

인권 보호를 위해 2개 검사실별로 영상녹화를 할 수 있는 전자조사실을 설치했고 토론실 겸용 라운지도 마련했다. 종합민원실에는 팩시밀리와 복합기, 혈압측정기, 인터넷 시설도 갖췄다.

청주지법도 21일부터 이사해 26일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검찰 청사와 이웃한 법원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9층에 연건평 2만9178여 m² 규모로, 본관동과 민원동, 법정동 등 3개 건물로 이뤄졌다. 형사법정 9개와 민사 16개, 경매 2개 등 모두 27개의 법정을 갖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