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통령 선거 자금 세탁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올 1월 돌연 중국으로 출국했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차남 수연 씨의 친구 정모 씨가 최근 귀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정 씨를 소환 조사해 2002년 11, 12월 이 총재의 최측근인 서정우 변호사가 삼성 측에서 받은 국민주택채권 7억5000만 원(액면가)어치를 현금 5억 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금세탁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정 씨는 올 1월 같은 혐의로 검찰에서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검찰은 이후 서 변호사와 수연 씨를 출국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월 초 수연 씨를 소환 조사했으나 정 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검찰은 수연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두 사람의 형사처벌 여부도 곧 결정할 방침이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