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혜진/촛불집회 부추기는 北, 내정간섭 …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16일자 A9면 ‘北 “南, 투쟁불길 지펴야” 反정부 선동’ 기사를 읽었다. 남의 불행을 즐기다 못해 부추기는 북한의 태도가 못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이 6·15공동선언 8주년을 선전하면서 촛불집회 등으로 혼란스러운 한국의 여론을 분열시키고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남북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열었고 공동선언까지 발표했으면서 남북 대화의 한 축인 우리 정부를 심하게 매도하는 북한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 일본과 대화가 잘되니까 우리와는 대화가 단절돼도 별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자만에 빠져서 그런 것인지 의문스럽다. 북한이 평상시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며 동족 간에 서로 도와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는데, 최근 태도를 놓고 보면 이제까지 ‘같은 민족’을 운운한 것은 입에 발린 소리였던 것 같다.

북한은 어김없이 식량난을 겪고 있고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우리의 도움도 필요하다. 따라서 북한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고 우리 정국이 안정돼 북한 식량지원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마음의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무책임하고 무례한 내정간섭은 부디 중단하길 바란다.

이혜진 대학원생·서울 강서구 염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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