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올해 자연재해 위험지 정비사업 대상지구로 지정된 13개 시군의 제방과 저지대, 절개지 등 20여 곳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군산시 개야도 절개지(약 660m) 복구공사는 올해 1월 시작됐지만 연말경에나 완공될 예정이며,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정읍시 도내 지구의 제방(약 1km) 보수공사도 올 10월 말에나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부안 우포지구(1.4km)와 장수 무농지구(1km)의 둑 공사도 각각 3월과 4월 착공됐지만 우기를 코앞에 둔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수로공사(약 100m)는 한 달 전 터파기만 해놓은 상태여서 자칫 토사 유출 및 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재해위험지구는 대부분 예산 부족과 절대공기 때문에 1∼3년 동안 계속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들 공사장 모두 일단 긴급조치를 끝낸 만큼 당장 대형사고의 우려가 낮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장마철을 앞두고 27일까지 이들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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