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마 오는데 제방은 미완성

  • 입력 2008년 6월 18일 06시 50분


장마가 시작됐지만 재해위험지구 안에서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자칫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올해 자연재해 위험지 정비사업 대상지구로 지정된 13개 시군의 제방과 저지대, 절개지 등 20여 곳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군산시 개야도 절개지(약 660m) 복구공사는 올해 1월 시작됐지만 연말경에나 완공될 예정이며,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정읍시 도내 지구의 제방(약 1km) 보수공사도 올 10월 말에나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여 폭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부안 우포지구(1.4km)와 장수 무농지구(1km)의 둑 공사도 각각 3월과 4월 착공됐지만 우기를 코앞에 둔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수로공사(약 100m)는 한 달 전 터파기만 해놓은 상태여서 자칫 토사 유출 및 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재해위험지구는 대부분 예산 부족과 절대공기 때문에 1∼3년 동안 계속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들 공사장 모두 일단 긴급조치를 끝낸 만큼 당장 대형사고의 우려가 낮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장마철을 앞두고 27일까지 이들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