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오늘 총파업안 투표…홈페이지에 “그만두라” 비판

  • 입력 2008년 6월 18일 20시 14분


민주노총이 안팎의 비판을 무릅쓰고 다음달 2일 '쇠고기 총파업'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지도부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강당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내세운 총파업안을 상정한다.

대의원대회는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최고의결기구. 정기 대회는 1년에 한번(1, 2월 경) 열리는 데 이번에는 이석행 위원장이 임시로 소집했다.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율과 찬성률이 낮게 나와 정치파업에 대해 일부의 반대가 예상된다.

노동계 관계자는 "계파 간 이해가 엇갈리는 의제가 아니라 일사불란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대의원이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야유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총파업안이 의결되면 계획대로 29일까지 사업장에서 찬반투표를 한 뒤 총파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일 하루 동안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을 하고 3~5일에는 간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상경투쟁을 하기로 했다.

우문숙 대변인은 "7월 초 이후의 투쟁계획은 현재 진행되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끝난 뒤 이달 말경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쇠고기 촛불집회에 집중적으로 참여해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 방침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정부에 재협상 선언 마감시한으로 요구한 20일이 분기점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는 18일에도 "정치파업 그만 두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광우병 걸려서 노동력 상실하기 때문에 파업한다고 생떼 쓰지 마라"는 등 누리꾼과 조합원의 비판이 이어졌다.

황장석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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