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보민/한강 산책로에 자동차 아찔

  • 입력 2008년 6월 19일 02시 56분


반포대교 근처에 살다 보니 저녁마다 한강에 간다. 운동하러 나온 사람이 참 많다. 손을 잡은 노부부, 아이와 함께 걷는 가족, 체력 관리를 하러 나온 학생, 몸매 관리에 힘쓰는 젊은이들…. 모두가 어울려 한강 공원을 걷는 풍경은 평화롭다.

그런데 가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강 바로 옆에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차는 산책로가 있다. 가끔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 여기까지 자전거가 온다. 서로 비켜 설 공간도 마땅치 않을뿐더러, 강과 가까운 길이라 자전거가 위태로워 보인다. 게다가 요즘 한강에 이런저런 카페들이 생겨났다. 문제는 예전엔 주차장까지만 들어올 수 있던 차가 이제는 카페 바로 앞에 주차하려다 보니, 좁은 길에 자동차까지 합세한 것이다.

한강의 문화적 발전은 좋은 일이다. 또한 한강 공원이 다양한 목적을 가진 곳이라는 점도 인정한다. 하지만 한강 공원의 주 목적은 많은 사람이 산책을 하면서 동시에 경치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

김보민 서울 서초구 반포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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