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철 한국토지공사 지역발전협력단장은 최근 주택금융공사 주최로 열린 한 토론회에서 ‘광주 전남 공공택지 수요예측’ 주제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이 지역에 18만 가구의 주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34.2km²(1035만 평)의 택지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백 단장은 “전남지역의 주택보급률은 101%로 전국 평균치(83%)를 넘지만 광주는 82%에 불과하다”며 “선진국 기준으로 보면 실질적 주택보급률은 더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주거 환경도 매우 뒤떨어져 가구당 주거면적이 선진국의 3분의 2 수준인 267m², 1인당 주거면적은 23m²로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 기준으로 주거 환경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는 전체의 40%, 전남은 46%가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택지 공급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면서 소득수준 및 개인 기호를 고려한 다양한 주택 수요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박영동 한국감정원 팀장은 “광주 전남지역 신규 아파트의 3.3m²(1평)당 분양가는 최근 5년 사이 200만 원 이상 올랐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광주는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는데도 신규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구조 속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어 전세가가 매매가의 74%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