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는 지필시험 성적은 양호하나 예체능 과목 수행평가 성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학년석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딸아이는 나름대로 예체능 과목에도 신경을 썼는데 학년석차가 낮게 나오자 무척 실망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었다. 고등학생은 대학 진학 때 교과목 성적을 모두 합산한 학년석차는 반영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굳이 학교에서 학년석차와 학급석차를 낼 필요가 있을까. 물론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취지로 성적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겠지만 한창 예민한 시기에 획일적으로 서열화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과목별 점수와 석차, 등급만 나와도 아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과목과 부족한 과목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곽규현 부산 금정구 구서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