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사실왜곡”농식품부, 검찰수사 의뢰

  • 입력 2008년 6월 21일 03시 11분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MBC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4월 29일 방영된 PD수첩 ‘긴급 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프로그램의 왜곡, 과장된 보도 내용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원인이 됐다고 본다”며 “내용의 진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공익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PD수첩 제작진이 이 프로그램에서 의도적으로 영어 원문과는 다르게 번역해 자막에 소개하거나 자료를 교묘히 편집하는 수법으로 사실을 왜곡했으며 진위가 불분명한 가설이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편파적인 보도를 해 시청자들이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에 대해 과도한 불신과 불안을 갖게 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또 “방송은 농식품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와 실태 파악도 거치지 않은 것처럼 보도했다”며 “식품의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기울인 노력을 폄훼하고 신뢰에 치명적 손상을 가했으며 장관과 협상 대표들의 명예도 직접적으로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PD수첩이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인(死因)을 인간광우병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 △주저앉은 소의 동영상을 광우병에 걸린 소의 동영상으로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 △라면수프, 의약품, 화장품을 통해서도 광우병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허위 보도 △농식품부가 미국의 실정을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숨기고 수입위생조건 개정에 합의했다고 허위 보도했다고 농식품부는 지적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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