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참여 인원은 21일 1만여 명, 22일에는 2500여 명(경찰 추산)이었다.
국민대책회의는 2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부가 추가협상을 했다지만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제거와 검역주권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90점짜리’라고 자평했지만 허울뿐이고 기만적인 추가협상이 촛불을 되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한 건설노조연맹 조합원들도 합류했으며 시위대는 오후 10시쯤 해산했다.
경찰은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 시위현장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여성 경관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서모(46)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22일 경찰버스에 불을 붙이려 한 연모(30) 씨 등 시위대 17명을 연행해 이 중 눈을 다친 여성 한 명을 석방하고 16명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21일 시위현장에서 연행한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21일 촛불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추가협상 기만이다. 재협상을 실시하라”,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다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도로를 막고 있던 경찰버스를 줄로 묶어 끌어냈고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세종로 사거리에 모래주머니를 가로 2m, 세로 3m, 높이 3m 크기로 쌓아놓고 올라간 뒤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시위가 과격해지자 22일 오전 1시경부터 시위대를 향해 소화기를 쏘며 세종로 사거리 도로 일부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던 500여 명을 해산시켰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