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체는 “1990년대 대청호에 방류된 뒤 토종 어류를 잡아먹으며 터줏대감 행세를 하는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을 없애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매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최근 대청호 외래어종을 잡는 데 써달라며 기탁한 1000만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수매 사업에 나선 것.
27일 오후 2시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대청호 변에서 첫 수매를 한다.
수매가격은 kg당 3500원으로 올해 말까지 2t가량을 사들일 예정이다.
배스와 블루길은 1960년대 내수면 어업자원을 늘리기 위해 무지개송어, 향어, 떡붕어 등과 함께 도입됐으나 전국의 하천과 호수 등에 정착한 배스와 블루길은 토종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대청호 상류 지자체들이 해마다 토종 물고기 치어를 방류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이들 외래어종에게 먹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 김한기 간사는 “수중 생태계를 장악한 외래어종을 없애 토종 물고기를 살리고 어민들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수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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