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저도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어요”

  • 입력 2008년 6월 26일 07시 07분


몽골어린이 23명, 길병원 초청 심장수술로 건강 되찾아

“바이를라.”(몽골어로 ‘감사하다’는 뜻)

심장 기형으로 태어나 엄마 젖을 물기도 전에 호흡기를 달고 살아온 몽골 어린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가천의과대 길병원은 최근 볼드 에르덴(9) 군 등 몽골 어린이 23명을 인천으로 초청해 심장병 수술을 해줬다.

이번 수술은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로타리클럽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인천의 사회복지법인 ‘새 생명 찾아주기 운동본부’가 어린이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후원했다.

어린이들이 앓고 있던 병명은 대부분 심실중격 결손증. 심장의 좌우심실 사이에 구멍이 생겨 몸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병이다.

그대로 두면 심장 기능이 떨어져 사망할 수도 있지만 몽골의 의료 수준으로는 완치가 힘들었다.

길병원은 4월부터 4차례에 걸쳐 어린이들을 수술했고, 현재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대부분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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