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실에 들러 “정무부지사로 일한 지 2년이 됐고, 김 지사의 후반기 인사 폭을 넓혀 주기 위해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2006년 7월 25일 부임한 이 부지사는 18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2월 사퇴하려다 김 지사의 만류와 주변 여건을 고려해 그대로 눌러앉았다.
이에 따라 이번 사퇴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김 지사가 자신의 최측근으로 선거캠프 대변인을 거쳐 2년 전부터 경남발전연구원을 맡고 있는 안상근 원장을 정무부지사로 기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후반기 2년은 물론 2010년 지방선거와 향후 정치일정을 고려해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차원이다.
안 원장이 정무부지사로 옮기면 이 부지사는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 지사가 안 원장을 임용할 당시에도 전임 원장을 중도 하차시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어 또다시 인사 전횡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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