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0시 15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이마트 4층 주차장에서 염모(55·여) 씨가 몰던 EF쏘나타 승용차가 벽면을 뚫고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염 씨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남편 박모(59) 씨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는 5층에서 4층으로 내려오다 30m를 직진해 벽면을 뚫고 떨어졌으나 현장에 급정거 흔적은 없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높이 50cm, 길이 2m의 철제 안전바가 잘려나갔다.
주차장 건물 벽면은 6cm 두께의 경량 콘크리트(시멘트 패널)로 만들어졌다. 2월 개정된 주차장법에 따르면 2층 이상의 건축물식 주차장에는 두께 20cm 이상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해야 하지만 이 건물은 1996년 준공돼 주차장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경찰은 운전 미숙이나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