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던 현장에서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비폭력을 내세우던 현장에서 폭력이 횡행하며, 순정에서 출발했던 현장에서 광기가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며 변질된 촛불시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이는 그동안 촛불시위가 스스로 자부했던 비폭력의 원칙을 허물어뜨리고 그동안 동참했던 시민들의 순수성을 짓밟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행위와 이를 정당화하려는 주장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동아일보가 정론지로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정당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 그러나 부당한 비난과 물리적 위협 그리고 폭력에는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