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는 기존 과학고보다 입시일정이 먼저 진행된다. 필기고사 위주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할 수 있는 다단계 수행평가 및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이들 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전형 절차 중 3차(과학캠프·심층면접)에 대해 알아보자.》
수학… 문제풀이 과정 조리있게 설명하는 훈련을
과학… 실험보고서-관심분야 논문 직접 써 보도록
한국과학영재학교 선발방식은 △1차 학생기록물 평가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차 과학캠프 및 심층면접이다(표 참조).
한국과학영재학교 선발방식 | ||
전형단계 | 전형방법 및 선발인원 | 주요 사항 |
1단계 | 학생기록물 평가(1800명 내외) | 수상 실적, 내신성적, 실적물, 추천서, 자기소개서 |
2단계 |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216명) | 수학 또는 과학 우수자 |
3단계 | 과학캠프 및 심층면접 (3박 4일·144명) | 수학·과학 구술평가, 과학실험 평가 강의 평가(수업 적응력 평가) 문제해결력 평가, 인성 평가 |
이 중 3단계 전형은 기존 특목고 입시와는 차별화된 전형. 종합적인 연구능력을 측정하여 과학자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면접관의 질문에 논리력과 설득력이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효과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는 능력 △자료를 해석하고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능력 △강의를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에는 3단계 전형이 4박 5일로 치러졌다. △실험 2과목 △수학 구술 △수업 적응력 △논술 △인성 및 창의력 검사 등이 항목별로 하루씩 총 5일간 진행됐다. 하루에 진행된 시험 시간은 8시간 정도였고, 15명가량의 교수가 참여했다고 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치러진 3차 전형 내용 중 핵심적인 부분을 재구성해 보면서 효과적인 대비법을 알아보자.
①수학 시험 및 구술평가=△일정 시간동안 문제를 푼 뒤 면접을 통해 자신의 문제풀이 과정에 대해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면접관이 실마리를 제안할 경우 이를 듣고 다시 풀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가 등 학생의 수학 사고력 전반을 평가한다. 특정 주제와 연관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고, 토론식 수업을 통해 자신의 문제해결 과정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②과학 실험 및 구술평가=실제적인 탐구수행 능력과 함께 △문제해결에 사용된 탐구방법의 의미가 무엇인지 △문제해결을 위해 사용한 개념과 방법론이 무엇인지에 관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알고 있는 기본원리와 개념들을 사용해 실험 결과를 얻어낸 뒤 타당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과학전문 잡지를 읽으면서 폭넓은 지식을 얻고, 간단한 실험이라도 직접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③강의 평가=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평소 수학과 과학의 학습태도가 평가결과를 좌우한다. 통상 “강의를 듣고 생긴 의문을 제시하고, 그런 의문이 생기게 된 동기,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하시오”와 같은 과제가 주어진다. 평소 공식이나 개념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한 뒤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해 온 학생은 어려움을 겪는다.
강의내용 대부분이 중학생에겐 생소하거나 대학 수준의 전문성 있는 내용이므로 단순 선행학습이나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방법으론 한계가 있다. 평소 과학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논문을 작성해 보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
김기우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