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지혜로운 어머니의 자녀교육<3>

  • 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7분


‘게으른 우등생’은 결코 없다

○ 게으름을 고치면 우등생이 된다

“하루를 게으름 피운 사람은 열흘이 가난하고, 열흘을 게으름 피운 사람은 100일이 가난하며, 100일을 게으름 피운 사람은 1년이 가난하고, 1년을 게으름 피운 사람은 평생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필자가 학생들에게 자주 해 주던 말이다. 인류 역사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대표적인 것이 부지런함과 성실한 생활태도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게으르면 어떤 업적도 이룰 수 없다는 건 불변의 진리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과 잘하는 학생을 비교해 보면 능력의 차이라기보다는 ‘게으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금방 알게 된다. 공부는 잠깐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히 해야 하는데, 성실하지 못하면 뒤떨어지게 마련이다.

아이가 공부 잘하길 원한다면 부모는 아이의 생활태도부터 바로잡아줘야 한다. 어려서부터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주지시키고 습관이 들 때까지 끈기 있게 지도해야 한다. 책상 정리정돈, 잠들기 전 내일 준비물 확인, 과제 점검 등 일상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정확히 하도록 이끈다면 아이는 분명 우등생이 된다.

잔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평소 행동으로 보여주고 아이로 하여금 그것이 왜 좋은지를 체감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설거지, 빨랫감을 쌓아 놓고 TV를 보거나 외출을 해버리는 엄마가 아이에게 “숙제부터 해 놓고 놀라”고 한다면 아이는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부지런한 부모 아래서 부지런한 아이가 만들어지고, 성실한 삶을 사는 부모 아래서 성실한 아이가 탄생한다. 엄마가 저녁 내내 TV를 본다면 아이는 저녁 내내 게임을 하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말로 가르치려 하면 잔소리가 되지만, 행동으로 가르치면 교육이 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성실성에서 3보 앞서간다. 수업을 듣는 태도에서 한 발짝,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서 한 발짝, 내일 배울 내용을 예습하면서 한 발짝…. 이렇게 세 발짝 앞서간다. 이런 아이는 특별히 배운 것도 아닌데 시간활용 능력이 뛰어나다.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 단어를 쉬는 시간에 외우고, 등하교 시간에 무엇인가를 또 외운다. 때론 밥을 먹으면서, 때론 화장실에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

무엇이 아이를 그렇게 만들까? 어려서부터 몸에 밴 생활습관이 공부하는 아이로 만든 것이다. 물론 공부만이 전부는 아니다. 공도 차고, 악기도 연주하고 때론 컴퓨터 게임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가 명확히 알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단 얘기다.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어도 정해진 시간에 이르면 과감히 컴퓨터 전원을 끌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가끔 묻는다.

“너희는 진정으로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니?”

대다수 아이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모든 학생은 기본적으로 다른 이에게 자신이 특별한 존재로 보여 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

“진정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특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해.”

특별해지고 싶어 하면서도 특별한 노력을 하는 건 싫어한다. 남들과 똑같이 놀고, 똑같이 자면서 공부를 더 잘하길 원한다면 불로소득을 꿈꾸는 것처럼 부질없다.

지혜로운 부모는 아이에게 밥을 먹여주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먹을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초등학생을 둔 부모는 지금부터 아이 스스로가 생활관리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좋은 학원, 좋은 과외 선생님을 찾아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未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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