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의 역사는 교육의 시작과 함께 대립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체벌을 인정하는 쪽에서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교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교권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했고, 체벌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심리적인 피해를 주장하였다.
중국의 유가 경전인 예기(禮記)에서는 “싸리나무 회초리와 가시나무 회초리, 두 개는 모두 교육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므로 약간의 체벌은 교육상 필요한 것이다”라고 했다. 프랑스의 사상가인 몽테뉴는 “내가 이제까지 관찰한 바, 매의 효과는 그저 사내아이들을 겁쟁이로 만들거나 고집불통으로 만드는 것 뿐, 나는 그 이외의 효과를 본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체벌에 관한 의견들은 앞으로도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체벌 허용과 금지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보인다. ‘학교 교육에서 학생 지도상, 불가피한 경우에 교육적 체벌을 제시하라’는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권에 있어서 학생 지도에 회초리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한 교육 선진국에서는 학교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체벌에 관한 양극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문제의 의미와 발전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즉 체벌을 통한 교화와 ‘사랑의 매’, 얼차려로 인한 단합과 같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체벌을 해야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찬성과 반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서브 키워드: 훈육
의지나 감정을 통해 인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 또한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훈육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의 자제와 절제를 위해 말과 행동으로 하는 모범적인 교육 방법이다. 또한 교육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포함되는 개념이 훈육이다.
체벌이 교육의 역사와 함께 시작하여 오랫동안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그로 인해 훈육이 체벌의 대안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자기 행동의 새로운 창의성에 대해 피교육자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관련 키워드
교권 권위, 체벌규정, 폭력의 당위성, 훈육, 인권교육, 설득, 감화, 얼차려, 폭언, 제재.
관련 피드백
1. 체벌을 통해서는 마음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교육학이나 심리학의 오래된 정설이라는 의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2. 조선시대에도, 부모 세대에도 체벌은 존재했는데, 최근 들어 체벌문제가 공론화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