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미영/심한 욕 쓰는 선생님에 충격

  • 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7분


중학생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요즘 아이들과 대화할 때 깜짝깜짝 놀랄 경우가 많다. 학교생활에 대해 소상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너무도 심한 욕을 쉽게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들의 언어 사용에 대한 우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더욱 충격을 받은 사실은 선생님들도 아이들 못지않게 심한 욕을 무척 자연스럽게 쓴다는 사실이다. 내가 흥분하면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도 너무 화가 나서 그래요”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화나게 한다고 학생과 똑같이 교사가 욕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고운 말을 쓰라고 가르칠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학교, 가정, 사회 모두 노력해야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 수 있다. 아무리 시대가 달라져 각자의 개성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사는 세상이라 해도 스승은 달라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이 학교 선생님한테서 새로운 욕을 배워 오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이미영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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