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최근 “부산과 통영, 여수, 제주 등 4개 해양경찰서를 관할하는 남해해경청을 부산에 그냥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과 김해시 장유면 두 지역의 업무 여건, 발전 가능성, 예산 절감 효과 등을 비교한 결과 부산에 남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
해경은 “임시 청사인 부산 동구 좌천동 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의 건물이 곧 해경 소유로 관리 전환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업무 특성을 살리면서 청사 신축에 들어가는 163억 원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
해경 관계자는 “해양, 수산의 중심지인 부산에서 좀 더 나은 해양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사정 변경으로 장유면 신축 이전을 포기한 데 대해 김해시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유면발전협의회(회장 조낙일)와 장유 출신 명희진 도의원 등은 29일 “행정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을 뿐 아니라 예산 낭비도 엄청나다”며 “해경 항의방문과 궐기대회, 삭발투쟁 등의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30일 최종 방침을 결정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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