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30일 오후에도 29일 밤 처럼 버스를 이용해 시청 앞 서울광장 주변에 차벽을 세워 시국미사를 제외한 집회를 원천봉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위대가 서울광장으로 진입하는 것과 미사를 마친 종교인 등이 거리로 나서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29일 낮부터 30일 새벽까지 열린 거리 시위에서 131명을 연행해 미성년자 1명을 훈방하고 `30명을 조사 중이다.
앞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30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시국 미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었다. 정의구현 사제단은 시국 미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장관 고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최근 집회에 강경 대응하고 있는 공권력을 규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구현 사제단은 이번 미사가 위험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뜻에서 지난 1976년 3.1 구국선언과 비슷한 의미가 있다며, 신자 등 1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사에 이어 저녁 7시부터는 광우병 대책회의 주최의 집회도 예정돼 있다. 사제단은 미사가 끝난 뒤 이 집회에 참석할 방침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