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 ‘학점 세탁’ 어림없다

  • 입력 2008년 7월 1일 02시 58분


서울대 공대는 ‘학점 세탁’ ‘졸업 유예’ 등 대학 생활을 느슨히 보내다 졸업해도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는 현재의 학사관리제도를 뜯어고치기로 했다.

서울대 공대 공학교육혁신위는 학사관리를 엄격히 하고 핵심 전공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대 교육 혁신안’을 마련해 7월 중 이장무 총장에게 보고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혁신위에 따르면 우선 저학년 때 학업에 소홀하다 졸업을 앞두고 이른바 ‘학점 세탁’에 악용되고 있는 재수강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개 이상 과목에 대해 재수강 금지’ 또는 ‘12학점 이상 재수강 금지’ 등으로 일정 과목 수 또는 일정 학점으로 재수강을 제한할 계획이다.

현재는 학칙과 단과대 내규에 따라 성적만으로 재수강을 제한해 사실상 C+ 이하의 성적을 받은 과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재수강을 할 수 있다.

또 졸업을 미루는 ‘NG(No Gradu-ation)’족을 막기 위해 재학 연한과 휴학 기간을 줄일 예정이다.

서울대 공대 강태진 학장은 “지식정보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식이 갈수록 깊고 방대해지는 만큼 대학 4년 교육을 충실히 해야 시대에 걸맞은 이공계 인재를 키워 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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