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정원 감축과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1∼6월) 중 각 정부부처에서 명예퇴직한 공무원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상반기에 명예퇴직을 한 공무원은 총 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건설교통부에서 명예퇴직한 27명의 2.8배 수준이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 명예퇴직자를 직급별로 보면 고위 공무원 6명, 3급 2명, 4급 14명, 5급 10명, 6급 이하 43명 등이었다. 현재의 국토부가 옛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해양정책 기능이 합해져 출범한 통합부처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반기 명예퇴직자 수는 크게 늘어난 것이라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토부에서 명예퇴직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나이가 50대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은 부처 통합으로 보직이 부족해지자 ‘연장자 우선 명예퇴직’이라는 암묵적 기준에 따라 옷을 벗었고, 상당수 고위 공무원은 인사 숨통을 틔우기 위해 명예 퇴직했다”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서도 명예퇴직자가 급증했다. 3∼6월 중 우정사업본부의 명예퇴직자는 2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명)의 1.8배 수준이었다.
상반기 정부부처 명예퇴직자 현황 | ||
정부부처 | 2007년상반기 | 2008년상반기 |
국토해양부 | 27명 | 75명 |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 159명 | 273명 |
문화체육관광부 | 5명 | 9명 |
보건복지가족부 | 20명 | 26명 |
행정안전부 | 6명 | 16명 |
우정사업본부는 3~6월.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의 2007년 수치는 부처 통합 이전의 명예퇴직자임. 자료:각 부처 |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