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한가운데서 불법시위 누가 한국에 투자하겠나”

  • 입력 2008년 7월 1일 02시 58분


외국인 경제전문가들, 정부에 우려 전달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가 최근 개최한 회의에 참석했던 외국인 경제전문가들은 “수도 한가운데서 불법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나라에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경쟁력강화위의 한 참석자가 정리한 발언록에 따르면 외국인 경제전문가들은 쇠고기 파문과 촛불시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 외국인 경제전문가는 “아시아의 금융센터가 되겠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때에 아시아의 많은 금융기관들은 한국 외에도 투자할 곳이 있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한국에서는 (투자를 이끌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외국인 전문가는 “이것(촛불시위)은 국제 투자가들 사이에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최근 만난 외국인 투자가 가운데 아무도 한국에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촛불시위가 투자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외국 전문가들이 촛불시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대외투자 노력에 미칠 분위기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쇠고기 파문이 조기에 해소돼야 외국인 투자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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