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최근 베스트리드리미티드사(옛 대우개발)의 차명 주식 형태로 숨겨져 있던 김우중(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재산을 찾아내 서울중앙지검 집행과가 보전하고 국고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대우개발은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가 회장을 맡았던 기업으로 필코리아를 거쳐 현재의 베스트리드로 다시 바뀌었다. 베스트리드는 경기 포천시 아도니스골프장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검찰이 찾아낸 주식은 액면가로 모두 77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주식을 압류한 뒤 공매를 거쳐 현금화해 국고로 환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정 씨가 운영하는 아트선재미술관에 보관된 미술품 134점(시가 8억 원 상당)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이 은닉했다고 추정되는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163만 주와 SK텔레콤 주식 3만2000주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