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와 국민대책회의의 주력단체인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30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경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 안에 있는 국민대책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3대와 ‘이명박 OUT’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 모래포대, 깃발, 비옷, 소화기 등 최근 촛불집회에 사용된 각종 물품과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경찰은 또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한국진보연대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데스크톱 컴퓨터 22대와 노트북 컴퓨터 1대, 각종 서류, 광우병 관련 플래카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단체 황순원 민주인권국장을 연행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법질서 확립을 위한 전국 부장검사 회의’에서 “순수한 마음에서 평화적으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며 “이제는 불법과 폭력으로 얼룩진 이번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불법 폭력 근절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 구축 △무분별한 주장과 선동으로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단적 사이버 폭력 엄정 대처 △외국산 쇠고기 유통 관련 원산지 허위 표시 사범 철저 단속 △원칙과 정도에 따른 검찰의 공정한 법 집행 방침을 밝혔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