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학계 여성계 등 각계 진보 인사 32명은 1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비폭력’ 시위를 촉구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수경(화계사 주지) 스님,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앞으로도 비폭력, 평화의 정신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아직까지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재협상’이라는 결과를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촛불집회에 광범위한 시민이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이 철회된 것 등이 국민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과거로 회귀하는 강경 진압책을 당장 거둬들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5일로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를 평화적인 ‘국민 승리를 선포하는 대축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