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생활쓰레기로 연료 만든다

  • 입력 2008년 7월 2일 07시 32분


경기 부천시가 생활 쓰레기를 연료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10월 170억여 원을 들여 오정구 대장동 폐기물자원화시설에 고형연료(RDF·Refuse Derived Fuel) 제조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3월 완공될 이 시설은 부천지역에서 수거한 생활쓰레기 중 가연성 쓰레기 90t을 압축해 50t의 고체형 연료를 만들어 발전소와 시멘트 공장의 보조 연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강원 원주시에 건설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의 RDF전용발전소와 부산염색공단 내 열병합발전소, 국내 시멘트회사 등에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루 102t을 처리하는 오정구 삼정동 생활쓰레기 소각장은 2010년 내구 연한이 끝나 폐쇄된다. 대장동 폐기물소각장도 2015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생활쓰레기를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데 필요한 용지를 확보하는 어려움과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조달청을 통해 RDF시설 설치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RDF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소각장 운영비 18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소각장이 폐쇄되면 나머지 용지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에는 하루 560여 t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으며 이 중 283t을 소각하고 나머지는 땅에 묻거나 재활용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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