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0월 170억여 원을 들여 오정구 대장동 폐기물자원화시설에 고형연료(RDF·Refuse Derived Fuel) 제조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3월 완공될 이 시설은 부천지역에서 수거한 생활쓰레기 중 가연성 쓰레기 90t을 압축해 50t의 고체형 연료를 만들어 발전소와 시멘트 공장의 보조 연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강원 원주시에 건설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의 RDF전용발전소와 부산염색공단 내 열병합발전소, 국내 시멘트회사 등에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루 102t을 처리하는 오정구 삼정동 생활쓰레기 소각장은 2010년 내구 연한이 끝나 폐쇄된다. 대장동 폐기물소각장도 2015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생활쓰레기를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데 필요한 용지를 확보하는 어려움과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조달청을 통해 RDF시설 설치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RDF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소각장 운영비 18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소각장이 폐쇄되면 나머지 용지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에는 하루 560여 t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으며 이 중 283t을 소각하고 나머지는 땅에 묻거나 재활용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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