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정무부지사에 안상근 씨 내정

  • 입력 2008년 7월 2일 07시 50분


김태호 경남지사가 전임 정무부지사를 전격 사퇴시키고 자신의 최측근인 안상근 경남발전연구원장을 후임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강갑중(진주) 도의원은 1일 “안 원장을 정무부지사로 내정한 것은 경남 발전은 무시한 채 지사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키워주겠다는 것”이라며 “김 지사는 보은, 정실인사를 중단하고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무부지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김 지사 혼자 다 해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경남지사는 혼자 살기로 작정했다고 하니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자”는 글도 올랐다. 간부 및 시군 교류인사의 독단을 비판한 것.

경남도의 한 간부공무원은 “역대 정무부지사는 대부분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었다”며 “임용권자의 의중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조직의 역량보다는 특정인의 생각에 따라 도정이 흔들려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출장을 마치고 2일 귀국할 예정인 김 지사는 안 원장 내정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임용 시점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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