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진흥원 설립에 공동 협력하기로 해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학 호남진흥원은 1970년대 고 이을호(전남대 철학과) 교수 등이 우리 역사의 한줄기를 형성해온 호남인의 사상과 문화, 역사적 업적 등을 총체적으로 연구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래 30여 년 동안 건립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해 8월 400명으로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추진위원회(상임공동 대표 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지사)가 꾸려지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그러나 지난해 말 사업비와 사무실 미확보 등 재단법인 설립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화관광부로부터 법인 허가를 받지 못해 제동이 걸렸다.
추진위원회는 최근 김효석, 이정현, 이낙연, 김재균, 박주선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하고 재단법인 허가 및 호남진흥원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해 경북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으로 법안 발의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어 추진위는 김완주 전북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을 만나 계획을 면밀히 검토한 후 협력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