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혼잡 교통개선’ 작년 2000억원 투입

  • 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경기 안산시 상록구 이동 상록수역 삼거리는 공단을 지나는 대형 화물차가 많아 신호 위반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웠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지난해 11월 교차로를 지난 지점에 있던 신호등을 교차로를 지나기 전 지점으로 옮겼다.

신호등이 횡단보도 4m 앞에 설치돼 직진하려는 운전자는 신호등을 보려면 정지선을 지키게 됐다. 좌우에서 진행하는 차량은 이 신호등을 아예 보지 못해 예측 출발이 어려워졌다.

이처럼 사고 위험이 높은 혼잡지역에 경기도가 지난해 사용한 예산은 2000여억 원.

120억 원을 투입한 안산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5월 25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명으로 줄었다.

경기도 전체로 보면 지난해 1∼5월에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41.58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 37.92건으로 감소했다.

경기도는 교통사고가 잦은 33개 지점과 위험도로 15개 구간을 개선하고 확장하거나 인도를 설치하는 데 203억 원을 사용했다.

예산이 적어 안전시설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던 동두천시 가평군 양평군 여주군 연천군에는 경기도가 각각 10억여 원을 지원해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와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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