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덕산면에서 재배한 수박이 러시아인들의 식탁에 오른다.
진천군에 따르면 덕산농협은 지난달 초 수출업체인 카메오사와 덕산면 일대에서 생산된 수박(브랜드명 생거진천 덕산 꿀수박) 46t(7만6000달러)을 러시아로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3일 부산항에서 처음 선적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수박은 ‘삼복’ 품종으로 평균 무게가 9∼11kg이며, 당도는 12Brix(브릭스·1Brix는 100g의 물에 1g의 설탕이 녹아 있는 것만큼 달다는 의미) 이상이다. 덕산 수박은 껍질이 얇고 당도도 최소 11Brix 이상인 데다 철저한 품질관리 아래 출하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진천군은 5월 생거진천쌀을 유럽에 수출한 데 이어 수박까지 러시아 수출이 성사돼 이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수박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해 러시아 수출물량을 늘리고 시장도 다변화해 갈 계획이다.
진천군 이남희 유통담당은 “이번 러시아 시장 상륙으로 ‘생거진천 덕산 꿀수박’의 우수성이 다시 입증됐다”며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덕산 꿀수박은 190여 ha에서 1만2400t이 생산될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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