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뒤 아시아트레이드 타워 앞 버스정류장에 ○○○번 버스가 도착할 예정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도시통합운영센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공할 지능형교통체계(ITS) 서비스의 일부다. 아파트 가구마다 설치된 인터폰 모니터를 통해 버스 도착 예정시간, 어린이 위치 정보 제공, 공항버스 운행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차량 운행 때도 송도국제도시 입구와 도시 안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정체지역, 공영주차장과 주요 빌딩의 여유 주차 대수 등 교통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전까지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건립해 17가지의 주요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송도국제도시를 친환경 대중교통 중심의 ‘국제교통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교통종합 세부 추진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대중교통망을 기능별로 광역교통, 간선교통, 지선교통으로 나눠 각 기능에 맞도록 운행하기로 했다.
광역교통으로는 서울 도심과 경기권을 연결하는 3개 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현재 서울역과 강남역 외에 광화문, 광명역과 분당을 연결하는 노선이 생긴다.
현행 광역버스 노선(5개) 중 3개 노선을 조정하고 인천대교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새로 생긴다.
구도심과 연결하는 간선교통으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주요 역을 중심으로 6개 노선이 신설된다.
송도국제도시 내를 운행하는 지선교통으로는 1개의 순환형 노선과 4개의 지선 노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선버스는 영국의 런던처럼 2층 버스가 운행된다.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복합환승센터(3만1687m²)에는 지하철, 광역버스, 간선버스, 지선버스에 대한 환승 서비스가 제공된다.
교통광장과 홍보 체험관, 쇼핑몰을 만들어 단순한 환승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237km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자전거 전용도로 양쪽에는 나무를 심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숲길을 달리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진다.
이 밖에 송도국제도시 내에는 유럽의 일부 국가가 운행하는 전기로 가는 전철, 모노레일 등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 2013년 7월 개통된다.
인천경제청 계획총괄과 정창래 팀장은 “2020년까지 이뤄지는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관련해 도시계획입안 때부터 최첨단 교통 운영체계가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라며 “입주민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교통 시스템부터 도입해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영상미디어단지 투자 양해각서▼
인천시는 3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 ‘복합 영상미디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일본 대기업인 오릭스그룹과 3000만 달러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다.
시는 단지 내 4만9000m²에 엔터테인먼트, 게임, 음악, 로봇, 디스플레이 개발 업체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곳에 이미 홍콩과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로 구성된 ‘AI-동우 컨소시엄’이 투자를 결정했다.
일본 오릭스그룹도 예당, SBSi 등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 콘텐츠 허브 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컨소시엄은 10층 높이의 건물을 지어 영상미디어 관련 업체 7, 8개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오릭스그룹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SBSi는 음악과 게임, 예당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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