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꼴불견…남자는 ‘딸깍녀’ 여자는 ‘쩍벌남’

  • 입력 2008년 7월 4일 17시 15분


'땀에 절은 셔츠-화장' 남녀 모두 최악의 비호감

여름철 불쾌지수를 높이는 꼴불견 1위는 '땀에 절은 셔츠와 화장'이 꼽혔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6월 24~30일 대학생 회원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가장 보기 싫은 꼴불견으로 남학생 18.4%, 여학생 21.2%가 '땀에 절은 셔츠와 화장'을 꼽았다. 다음은 18.1%가 선택한 '지하철 쩍벌남'이, 3위는 '과도한 노출'(15.0%)이 나란히 차지했다.

이어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취객'(12.9%), △'딸깍녀'(11.5%), △'거북스러운 애정행각 커플'(10.2%), △'국립공원 등 취사금지 구역에서의 취사행위'(8.8%) 등 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의 매너 없는 행동을 꼴불견으로 뽑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별로는 남학생은 △'딸깍녀'(21.8%)를 가장 꼴불견이라고 꼽은 반면, 여학생은 △'쩍벌남'(24.7%)을 1위로 꼽았다.

'쩍벌남'은 지하철 등에서 다리를 한껏 벌리고 앉아 주위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민망한 모습을 연출하는 남성을, '딸깍녀'는 하이힐이나 슬리퍼 등 여름신발을 신고 지하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요란스럽게 오르내리는 여성을 가리키는 속어다.

여름철 불쾌지수를 낮추는 대학생들의 노하우로는 △'시원한 맥주 한 잔'(22.5%)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기분이 좋아지는 상상'(13.1%), △'친구와 밤을 새워 수다 떨기'(13.0%),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쇼핑'(11.9%), △'공포영화'(10.7%), △'애인과의 데이트'(10.2%), △'운동으로 땀 빼기'(8.1%), △'노래방에서 미친 듯이 노래하기'(6.2%) 등이 불쾌지수를 낮추는 방법으로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잠자기', '슬픈 영화 보며 실컷 울기',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것 먹기', '아무 것도 안 하기' 등이 있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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