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읽기-청취’ 유형은 핵심 내용 잘 메모해야
Writing 섹션은 두 가지 문제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제시문을 읽고 관련강의를 들은 뒤에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20분 동안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런 문제의 특징은 제시문과 강의 내용이 언제나 상충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제시문에서는 공동작업(Group Work)의 장점에 대해 얘기해 놓고 강의에선 단점들이 제시되는 식이다. 그런 뒤에 강의 내용을 요약하되 강의가 읽기 지문의 내용에 대해 어떤 식의 의문을 제기하는지 설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읽기 지문과 청취내용의 주제와 핵심 내용들을 메모해 놓고 주어진 문제에 충실히 답해야 한다.
두 번째 문제 유형은 제시된 문제에 대해 30분 동안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주로 특정 진술(statement)에 대한 찬반 여부와 그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 예를 들면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좋다’는 진술에 찬성하는지 아니면 반대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밝히라는 식이다. 영어 에세이는 기본적인 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틀에 맞춰 쓰기 연습을 하면 논리적인 글쓰기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도 논리적으로 변하게 돼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에세이의 구조는 서론, 본론, 결론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부분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공을 들여야 할 부분은 서론이다. 채점자 입장에서는 서론만 읽고도 이 에세이가 몇 점짜리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세이를 쓸 때는 글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 써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서론에는 문제를 읽지 않은 독자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주어진 문제를 명확히 밝히면서 글을 시작해야 한다.
서론은 다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에세이의 주제와 관련해 독자의 관심과 시선을 잡는 문장(hook sentence)으로 시작해, 자신이 어떤 내용으로 글을 전개할지에 대한 명확한 진술과 주장, 그리고 그 근거를 담은 명제 문장(thesis statement)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이 부분은 나중에 본론이 될 것이므로 너무 구체적으로 적지 않고 간단히 쓰면 된다.
본론에서는 서론의 명제 문장에서 언급했던 근거들을 중심으로 문단별로 주제문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사례와 세부사항으로 정리한다. 따라서 본론 문단의 개수는 서론의 명제 문장에서 제시한 근거의 수와 일치하게 된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글을 완성해야 하므로 본론은 두 문단이면 충분하다. 본론 쓰기의 핵심은 자신이 제시한 근거가 설득력이 있게끔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예시해 주는 것이다. 끝으로 결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요약하되 표현 방법을 바꿔 똑같은 단어나 문장 구조는 피하도록 한다. 마무리 문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안이나 의문문 형식을 빌려서 다시 한 번 강조하면 훌륭한 결론 문단이 된다.
장보숙 영재사관학원 예스영어사관 평촌 본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