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지혜로운 어머니의 자녀교육<4>

  • 입력 2008년 7월 7일 02시 59분


온가족 ‘★의 여행’을 떠나요

관광+교육… 휴가지 인근 명문 학교도 방문

‘이렇게 훌륭한 곳에서…’ 아이 마음엔 꿈이 무럭무럭

○아이와 함께 꿈을 심는 여행을

어느덧 여름의 한가운데로 가고 있다. 기말고사를 마치면 아이의 방학이 곧 시작된다. 아이의 방학에 맞춰 많은 부모들이 휴가를 즐긴다. 이 휴가 기간에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고 제시하면 어떨까. 부모가 강요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목표를 선택해 열정을 쏟도록 유도해야 한다.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기에는 너무 바쁜 세상이다. 부모는 부모대로 일하느라,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공부하느라 바쁘다. 심지어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을 시간이 없는 날도 적지 않다. 따로 지내온 가족이 여행을 즐기면서도 금쪽같은 시간을 가치 있게 활용할지를 고민해 보자. 이런 휴가를 보내려면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요즘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가족이 늘고 있다. 대부분 관광이나 휴양의 목적이다. 지혜로운 부모는 휴가를 즐기면서도 아이의 교육도 배려한다. 그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보여주면서 교육기관을 견학하면 어떨까. 미국이나 유럽 지역을 여행한다면 명문 학교를 찾아가 보자. 아이가 명문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면 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를 위해선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사전 조사를 통해 아이에게 들려줄 내용을 준비해야 한다. 자녀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래 희망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놓치기는 아깝다.

굳이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도 이런 시간을 가질 기회는 많다. 강원도로 휴가를 간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새말 나들목에서 빠져나가 민족사관고에 들릴 수도 있다. 학교를 돌아보면서 아이에게 학교에 관한 배경지식을 들려주고 졸업생들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래를 이야기해 보자.

자동차를 이용해 남부 지방으로 여행을 간다면 대전에 들러 KAIST를 견학하고 부산에 가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조금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해변에서 물놀이만 하지 말고 잠시 짬을 내 아이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부모가 돼 보자. 그저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 견학의 기회를 갖는다면 교육과 관광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학교만 보여 주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부모와의 친밀하고 단출한 시간도 아이들에게는 큰 응원이 된다. 자녀가 엄마와 갈등이 심하다면 아빠가 주말에 단둘이 낚시나 등산을 함께하며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면서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보자. 이런 기회를 통해 아빠가 항상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면 아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엄마와 무박 2일 기차여행도 답답한 학교와 집을 떠나 새 경험을 하는 가운데 가슴에 맺힌 갈등을 자연스럽게 풀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어느 학교에 가면 좋겠다’, ‘이런 사람이 되어라’라는 식으로 강요한다면 아이의 가슴에 꿈을 심어줄 수 없다. 진정 지혜로운 부모가 되고 싶다면 주말이나 여름휴가를 이용해서 내 아이를 위한 치밀한 여행계획을 짜보면 어떨까?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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