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정다워/택시 안 분실 휴대전화 기사가 처분안해

  • 입력 2008년 7월 7일 02시 59분


얼마 전 전철을 탔는데 옆에 앉은 아가씨 둘이 대화하는 내용을 듣다가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다. 그중 한 명이 얼마 전 택시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내렸는데 결국 되돌아오지 않아 포기하고 새로 구입했다고 했다. 그러자 다른 아가씨는 택시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100% 포기해야 한다면서 그 이유는 택시 운전사들이 모두 팔아먹고, 그렇게 수집된 중고품들은 다시 중국 등지로 팔려 나간다고 말했다.

우연히 들은 것이기는 하지만 택시 운전을 10년 넘게 해온 아빠를 둔 가족으로 한마디 하고자 한다. 택시 뒷자리에 앉았다면 분실물은 다음에 타는 손님이 습득하는 경우도 많다. 운전석 옆자리에 앉았더라도 시트나 등받이 사이에 끼어 있을 수도 있다.

휴대전화를 잃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불명확한 상황에서 택시 운전사가 휴대전화를 팔아먹었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아빠는 휴대전화를 돌려줄 때 사례비도 안 받는다. 아빠가 시간이 없을 경우 우리 집으로 찾아온 분실자에게 사례를 받지 않고 돌려준 적도 많다. 정직하게 일하는 대다수 택시 운전사들에 대한 오해를 거뒀으면 한다.

정다워 대구 중구 서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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