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따르면 영통구 이의동 3만9135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535m² 규모의 박물관이 최근 준공됐다.
수원역사박물관, 한국서예박물관, 초대 독도박물관장 이종학 사료관으로 구성돼 기증받은 유물 2만6408점과 19억 원을 들여 구입한 유물 6449점을 소장한다.
유물 중에는 최근 구입한 정조대왕 개인문집인 홍재전서 완질을 비롯해 영조 어필첩과 조선후기의 화가 안중식의 고사인물도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 포함돼 있다.
기증 유물로는 17세기 초 문인학자의 미공개 시 40여 편을 담은 시첩인 조천증행록 등 이종학 선생이 소장했던 유물 1만9836점과 정조의 동궁시절 서첩과 퇴계 이황의 초서 등 서예가 근당 양택동 선생이 기증한 서화와 문방사우가 눈에 띈다.
또 6·25 참전용사인 진 굴드 씨와 전남 화순군에서 원어민강사로 활동 중인 헬센 씨가 기증한 1950, 60년대 수원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도 흥미롭다.
독립운동가 김노적 선생의 장남 김덕형 씨, 최초 여성화가 나혜석 선생의 조카 나영균 씨,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각계 인사가 기증한 유물도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매향동 화성 성곽 안에 짓는 화성박물관과 함께 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 주는 새로운 교육과 문화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구독
구독 11
구독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