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시 대비… 반응 좋으면 정시때도 개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고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 수시모집 논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논술 거점학교’를 전국에서 처음 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산하 11개 지역교육청별로 학교를 한 곳씩 선정해 21일부터 5일 동안 거점학교를 열고 기출 문제 및 모의논술 문제 풀이·분석, 첨삭지도 등으로 수업을 꾸려갈 계획이다.
현재 거점학교 운영 신청을 받고 있고 다음 주에 최종 11곳을 선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각 거점학교는 논술 유형에 따라 문과 4개 반, 이과 2개 반을 운영하며 교육청별로 100명씩 총 1100명이 수업을 듣게 된다.
현재 고교 3학년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받은 뒤 학교장 추천을 거쳐 최종 수강생을 결정하게 된다. 수업은 논술지도 교사 모임인 ‘독서·토론·논술 교육지원단’을 중심으로 각 학교에서 논술지도 전문가로 인정받은 현직 교사가 진행한다.
수강료는 5만 원이며 저소득층 학생들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으로 교재비, 수업비를 지불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거점학교 지원을 위해 추경예산에 2000만 원을 편성한 상태이며 강사비는 별도로 충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수시 모집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데도 정보가 부족한 학생이 많아 거점학교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으면 정시 모집 때도 유사한 학교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주요 대학별 논술 반영 비율은 서울대 20%,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경희대 60%, 연세대 서강대 50%이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한국외국어대 등 7개 대학은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논술 우수자 전형도 마련해 두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