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를 받은 25개 대학 가운데 예비인가 신청 당시보다 연간 등록금을 최대 300만 원까지 올리는 등 로스쿨 연간 등록금이 평균 1437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로스쿨이 2월 제출한 예비인가신청서 중에서 정원 변동에 따른 수정 사항을 반영한 최종인가신청서 접수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간 등록금은 성균관대가 2000만 원으로 가장 높고, 충남대가 863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립대 중에서는 서울대가 135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등록금을 당초 계획보다 높인 대학은 경희대 1760만 원(인상액 160만 원), 서강대 1440만 원(〃 260만 원), 서울시립대 910만6000원(〃 150만 원), 아주대 1800만 원(〃 300만 원), 연세대 1950만 원(〃 290만 원), 원광대 1500만 원(〃 200만 원), 이화여대 1680만 원(〃 230만 원), 중앙대 1530만 원(〃 130만 원) 등 8곳이다.
일부 로스쿨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 혜택을 확대하면서 강원대(연간 등록금 1000만 원)의 경우 입학정원 40명 모두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건국대(75%), 중앙대(55.1%), 한양대(55%) 등도 전액 장학생 비율이 절반을 넘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25개 로스쿨의 전액 장학생 비율은 평균 38%로 집계됐다.
교과부는 로스쿨 입시에서 타 대학 출신과 비법학사 출신을 정원의 3분의 1 이상 선발하도록 하고 있다.
각 로스쿨의 비학사 선발비율은 33.3∼50%, 타 대학 출신 선발 비율은 33.3∼60%였다.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로스쿨 대부분이 비법학사와 타 대학 출신을 최저 수준인 33.3∼34%만 선발함으로써 본교 또는 법대 출신을 우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