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4일째 나타나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28∼35도에 이르는 등 찜통더위는 10일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7일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30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 충청 전라 경북 등 전국 주요 도시 17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강릉의 기온은 1911년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아침 최저기온으로 기록됐다.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서울과 춘천, 충주, 대전의 불쾌지수가 80(2명 중 1명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을 넘었다.
전날 동해안과 영남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는 이날 오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됐다.
경북 군위 김천 의성 청송 영덕, 경남 함양에는 폭염경보가, 경기 강원 충청 전라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내린다.
김승배 공보관은 “11일경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주말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