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지사가 경제위기 등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국론을 통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김진선 강원지사)는 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모임을 갖고 “이른 시일 내에 국가와 사회가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0여 분간 비공개 회의를 한 뒤 이 같은 내용의 ‘경제위기 극복과 국론통합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시도지사들은 “그동안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과정에서 국민의 높아진 식품안전 의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추가협상을 시도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보장책을 마련했는데도 촛불집회가 계속돼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촛불집회 중단을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의 기조를 화합과 포용으로 삼아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 민생안정과 법질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국법의 존엄성을 되찾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기본적 역할과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시도지사들은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 국민의 다양한 욕구와 현안 및 쟁점을 정치 제도권으로 흡수해야 하며, 각종 민생법안도 시급히 처리하라”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