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천안북일고 “글로벌리더 산실 되겠다”

  • 입력 2008년 7월 8일 03시 01분


올 12월 국제학과 첫 신입생 모집… 합숙평가 등 3단계 전형

최근 아이비리그(미국 동부 8개 명문 사립대)에 입학하는 졸업생들에게 4년 동안 학비(연 5만 달러 상당)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충남 천안 북일고 국제학과가 내년 3월 입학을 목표로 올해 12월 첫 신입생 모집(정원 30명)에 들어간다.

전국 일반계 고교 중 최초로 전 과목(국어, 국사 제외)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할 계획인 북일고 국제학과는 입학생 전원에게 고교 3년간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설립계획 발표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국제학과 지원 대상은 올해 10월 30일 현재 충청남도(대전 제외)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타 지역 학생도 10월 30일 이전에 충남 지역 소재 중학교로 전학을 하면 국제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선발은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학업계획서, 추천서, 중학교 내신성적(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각종 올림피아드(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 철학) 입상실적, 공인영어시험 성적(iBT토플 105점 또는 TEPS 839점 이상) 등으로 정원의 5배수(150명)를 추린다. 대학이나 사설교육업체 주최 경시대회 입상실적은 인정하지 않으며, 최소 지원자격 요건으로 활용되는 공인영어시험 점수는 2006년 8월 이후 성적만을 인정한다. 2단계 전형에서는 수학, 과학 교과의 통합적 문제해결능력 평가시험, 영어 에세이 작성, 영어 구술면접 등으로 정원의 1.5배수(45명)로 압축한다. 경시대회 수준으로 출제되는 수학, 과학 평가시험은 주관식으로 과목당 10문항 내외로 출제될 예정이다. 영어 에세이는 TOEFL 쓰기 시험과 비슷한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면접은 일상적 회화능력보다는 실제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학문적인 영어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종 30명을 선발하는 3단계에서는 2박 3일 동안의 합숙기간에 인성면접과 다면평가(과제에 대한 수행, 종합, 요약, 토론, 협력, 발표 능력)가 이뤄진다.

영어 수학 경제 사회 물리 등의 교과를 가르칠 6명의 외국인 교사도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교사는 전원 박사학위 소지자를, 한국인 교사도 전원 석사급 이상 인력을 뽑는다. 음악 체육 미술 수업은 학생들의 희망을 조사해 외부에서 초빙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진학을 돕기 위해 아이비리그 졸업생 출신 입시 상담사를 고용해 대학별 전형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해외 명문대 입학사정관을 초청해 입학 설명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AP(학점 선이수제)와 SAT(미국수학능력시험) 등 미국 대학 진학 대비 프로그램과 몰입수업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한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 코스도 개설한다. 학생들의 개별 연구를 돕기 위해 학생 3인당 국내외 대학 교수 1명씩을 연결해 지도를 받는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북일고는 3월 교사 및 학생 교류,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미국의 과학영재교육기관 마그넷센터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舅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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