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로봇 + 테마파크 ‘시너지’… 한국 미래산업 거점 도시로”
경남 정무부지사 시절 남해안프로젝트와 함께 로봇랜드 유치를 지휘한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도내 로봇 연구 인력이 64개 연구소, 9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제홍 로봇랜드사업추진기획단장도 “정부가 2000년부터 8년간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남에 1조 원 이상을 집중 투자했다. 인프라가 완비돼 있을 뿐 아니라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실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경남 거점로봇센터는 2006년 마산시 내서읍에 들어섰다. 첨단 산업용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설.
로봇랜드에는 로봇을 주제로 하는 산업연계형 테마파크, 전시관과 유통판매장, 체험관, 놀이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경남도와 마산시는 구산면 구복리의 구산해양관광단지 예정지 1143만 m² 가운데 99만 m²를 2009년부터 5년 동안 로봇킹덤과 에코로봇파크, 로봇아일랜드 등 3개 구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4조 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4만 명의 고용창출, 연평균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가 예상된다.
최악의 상태인 마산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는 게 마산시의 설명.
1980년대 중반부터 공장이 빠져나가고 인근 도시에 주민을 뺏겨 발전 동력을 잃은 시점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마산시 이종섭 기획경제국장은 “수치상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20년 이상 가라앉아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봇랜드는 관광, 해양레저스포츠, 제조업, 첨단 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국비 1500억 원, 지방비 2100억 원, 민자 3400억 원. 기업 20여 곳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
경남도는 후보지인 구산면이 김해공항과 가깝다고 강조한다. 2009년에는 마산역까지 고속철도가 연결된다.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도 개통됐고 마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마대교(일명 이순신대교) 건설도 구체화하고 있다.
안 부지사는 9일 “로봇랜드 마산 유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경남도와 마산시가 기울이는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경부는 로봇랜드 사업자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재정부를 통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다음 달 최종 사업자를 확정한다.
김 지사는 7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한 뒤 이명박 대통령에게 “로봇산업 집적지인 경남(마산)이 로봇랜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로봇랜드 유치를 최대 현안으로 삼고 도민의 역량과 소망을 엮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2∼4일 청와대와 지경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찾아 “로봇산업의 미래가치와 지역특성, 균형발전을 감안해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 “남해안은 국가 성장 새 동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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