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A13면 ‘건국 60년, 역사교육 바로잡기’ 기사를 읽었다. 요즘 중고교생 절반이 6·25전쟁의 정확한 발발 시점과 북한의 남침 사실을 모른다고 한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어쩌다 우리 청소년의 안보관과 역사 인식이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인가.
그 원인은 분명하다. 기성세대의 무관심과 학교 교육이 소홀했기 때문이다. 부실한 교육도 문제지만, 부정적인 국가관을 심어주는 교과 내용은 더 큰 문제다. 건국 이후 정부의 무능과 군사독재만을 부각시킨, 편향된 교과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진작부터 있어 왔다. 늦었지만 조국을 지켜낸 선열의 교훈과 몸 바쳐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 부모 세대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교과서가 나오게 됐다니 반가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