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시 “보석도시 명성 되찾는다”

  • 입력 2008년 7월 10일 06시 01분


판매시설-가공단지 일원화

‘보석의 도시’ 전북 익산시가 중국산에 밀려 명성을 잃어가는 보석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보석 가공과 전시 판매시설을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익산시는 귀금속 보석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왕궁면 동용리 보석박물관 옆에 보석전시판매센터와 보석 가공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보석전시판매센터는 90억 원을 들여 왕궁면 동용리 일대 14만2000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5200여 m²)로 8월 착공해 내년 6월 문을 열 계획이다.

시는 또 주변 8만6000m²에 내년 중 60억 원을 들여 보석가공단지도 건립해 국내외 보석가공업체 100여 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왕궁면 동용리에는 보석과 원석 등 1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보석박물관(2002년 개관)이 있어 익산시의 귀금속 보석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익산은 1975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등동에 귀금속 판매센터와 7만 m² 규모의 귀금속 가공공단이 조성돼 100여 개의 업체가 입주해 매년 5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나 최근 중국산 등에 밀려 절반에 가까운 업체가 폐업하거나 이주하는 등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현재 영등동의 귀금속 가공공단은 다른 업종의 공장 입주가 가능하도록 지식경제부에 업종변경을 요청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1980년대 보석도시의 이미지를 되찾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공 판매 전시시설을 집적화해 보석 가공과 판매가 함께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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