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0월 28일 경남에서 개막하는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 맞춰 물장오리 습지 등록신청서를 제출한다.
물장오리 습지는 제주시 봉개동 물장오리오름 정상(해발 937m)에 위치한 습지로 면적은 62만8987m²이다.
희귀 습지식물인 큰고랭이, 세모고랭이, 골풀, 기장대풀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한국미기록종인 송장헤엄치게를 비롯해 물방개, 왕은점표범나비 등이 관찰된다.
습지 주변은 천연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제주 창조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이 빠져죽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제주도는 내년 국가습지보전사업단 식생조사를 거쳐 물장오리 습지에 이어 한라산 1100고지 일대 습지에 대해서도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한다.
제주도에서는 2007년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 습지’가 국내 5번째, 세계에서 1648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람사르 습지는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진 곳이거나 희귀동식물 종의 서식지,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가 등록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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