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PD수첩 제작진 4명 17일 소환 통보

  • 입력 2008년 7월 12일 03시 00분


MBC “15일 왜곡논란 해명방송”

방통심의위 “규정 어긋나면 제재”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왜곡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수빈)는 11일 서면으로 제작진 4명에게 17일 오후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검찰이 요청한 출석 대상자는 4월 29일 방영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취재 보도한 김보슬 이춘근 PD와 작가 2명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본 테이프 제출을 다시 요구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출석할 때 소명을 위한 자료를 지참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MBC PD수첩 제작진은 11일 PD수첩의 의도적 왜곡 논란에 대한 해명 방송을 15일 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해명 방송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4월 29일 방송에서 진행자가 주저앉는 소(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라고 지칭한 ‘실수’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며 검찰의 원본 테이프 제출 요구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이유로 불가 방침을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PD수첩 해명 방송에 대해 ‘재판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 되며 이와 관련된 심층취재는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방송심의규정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방송 후 제재 여부를 심의할 방침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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