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태안 바다를 만끽하라”국제 바다수영대회 성황

  • 입력 2008년 7월 14일 07시 02분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충남 태안군 해수욕장에서 국제바다수영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제4회 국토해양부장관배 국제바다수영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초중고교 및 일반부 수영선수 350여 명과 일반 관광객 등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개인전(500m 및 3.2km)과 단체전 릴레이(800m) 등에 참가해 열띤 경기를 벌였다. 주변에서는 비치발리볼, 해양사진전, 서해안 수산물 시식회, 태안복원 기원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국토부는 이 대회를 2005년부터 부산에서만 열었지만 올해는 태안군으로 장소를 옮겼다. 태안군의 바다와 해수욕장이 다시 깨끗해진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정종환 장관은 “시커먼 기름띠로 멍들었던 태안 해안이 푸른 물결로 바뀐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정부는 피해 지역의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치밀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전은진(40·서울 서초구) 씨는 “기름유출 사고가 난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며 “대회에 참가해 좋고 태안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더 좋다”고 즐거워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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